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4.9% 수준이다. 지난주 60% 이상 달했던 것에 비하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5%다.
달러화도 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1분 기준 103.8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소비자물가 발표난 뒤에 시장은 방향성을 못잡는 분위기”라며 “오전까지 전일 종가수준에서 횡보했지만 FOMC 대기모드로 들어가면서 점심때 환율이 급하게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FOMC 경계감에 오후 ‘레인지 장’올해 마지막 FOMC가 가까워오면서 오후엔 경계감이 짙어지며 환율의 큰 움직임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4일 새벽 4시에 FOMC 회의가 열린다. 이번에 발표된 소비자물가가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FOMC의 결정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내년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근원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연준은 인하 기대감을 잠재우는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